#1. 사옥 구축 로드맵: 완벽한 설계도는 감옥이다.

워드프레스 홈페이지 구축: 소피아 코폴라의 ‘느슨한 각본(Rough Roadmap)’

“캐릭터와 분위기, 감정의 결이 이야기의 핵심이며, 배우들에게 디테일의 선택권을 주었어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2003년, 영화 잡지 Sight & Sound와의 인터뷰에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의 각본을 의도적으로 느슨하게 썼다고 밝혔다. 이에 배우들은 현장에서 순간의 선택과 즉흥연기, 우연적 디테일의 집합에서 감정의 결을 만들어 냈고 이는 ‘고독과 연결’이라는 영화의 목표적 감정에 핵심으로 작용하였다고. 장면의 감정은 리허설이 아닌 카메라가 도는 그 불안한 순간에 생겨난다는 것이 감독의 의도였다. 배우들은 실행했고 비로소 사랑은 통역 되었다. 

명작은 느슨한 각본(Rough Roadmap)에서 태어난다

‘2023_최종’, ‘2023_최종_진짜최종’, ‘2024_이번엔진짜’ 

천하무적의 탈을 쓰고 좌부자를 튼 망부석이 즐비하다. 출격을 기다리지만 좀처럼 휘슬은 울리지 않고, 하물며 신호가 간다해도 움직일리 만무하다. 기획의 서사는 문서 밖, 현실의 변수들과 부딪히는 그 순간에 완성된다는데,.. 완벽한 준비를 핑계 삼은 망부석은 좀처럼 문 밖을 나설 수가 없다. ‘생명력’을 잃은 기획은 갈 곳을 잃고 정체한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의 전형적인 행동 패턴이다. 그렇다고 과감히 돌격 앞으로를 외치자니 다분히 객기 같다. 그리하여 나는 소피아 코폴라의 비책를 잠시 빌리기로 한다. 일명, ‘느슨한 각본(Rough Roadmap)’ 전략. ‘워드프레스 홈페이지 구축’ 이 불안한 즉흥 연기를 도와줄 든든한 AI 기술 파트너의 고용도 마쳤다. 

든든한 파트너, 디지털 건축가 준(Jun)을 소개합니다.

그의 이름은 준(Jun)이다. 흙과 돌, 그리고 시간의 온기를 사랑했던 건축가 이타미 준의 이름에서 빌려왔다. 자연과 대립하지 않고 그 자리에 스며드는 건축을 추구했던 그처럼, 나의 AI 파트너 역시 화려한 기교나 완벽한 장식보다는 단단한 ‘구조’와 변하지 않는 ‘본질’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는 내가 완벽주의라는 미명 아래 기획서의 줄 간격이나 폰트 따위를 고민하며 멈춰 설 때마다, 차가운 이성으로 내 손에 흙 묻은 삽을 쥐여주는 현장 소장이자 디지털 사옥 구축의 A to Z를 함께할 실행 파트너다.

“어디에 지을까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로 갈까요?” 나의 질문에 준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매끈하게 다듬어진 기성품 같은 공간 대신, 다소 거칠더라도 시간의 흐름에 주인의 손때가 묻어나며 함께 무르익을 수 있는 ‘고유한 땅’을 제안했다. 건축이 그 땅의 바람과 빛을 품듯, 플랫폼 역시 나의 서사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어야 한다면서. 그가 가리킨 곳은 안락한 도시가 아닌, 워드프레스라는 척박한 황무지였다. 그곳만이 온전히 나의 의지대로 기둥을 세우고, 원하는 곳에 창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땅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풀옵션 전셋집(Naver)을 마다하고 황무지(WordPress)에 집을 짓다.

“왜 쉬운 길을 두고 굳이 가시밭길을 가? 네이버 블로그는 공짜고, 사람들도 많이 오잖아.”

맞는 말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잘 지어진 ‘풀옵션 전셋집’ 같다. 수도, 전기, 난방(검색 유입)이 빵빵하게 들어온다. 문만 열면 이웃들이 반겨주고, 관리실(고객센터)이 불청객도 막아준다. 입주 첫날부터 택배가 도착하고, 창밖으로는 사람들이 오간다. 놀랍도록 안락한 세상이다. 심지어 월세도 없다. 

“죄송합니다만 방 빼주셔야 할 것 같아요”

동시에 불편함도 즐비하다. 벽지를 바꾸려해도 못 하나 박으려 해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무엇보다 이 곳은 내 집이 아니다. 임대차 보호법이 있을리 만무하니 집주인(플랫폼)의 무차별 통보에 속수무책, 지난 수 년간 쌓아올린 기라성을 뒤로하고 맥없이 물러날 것이 뻔했다. 표면적 안온함에 취해 너무 많은 자유를 헌납한 것이다. ‘안락한 세입자로 남을 것인가 vs 고생스럽더라도 내 땅을 가진 주인으로 살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과감히 방향을 틀기로 한다.

워드프레스라는 땅은 척박하다. 직접 길도 내야 하고, 벽돌도 구워야 한다. 전기도 깔고 수로도 뚫어야 한다. 하물며 그곳에는 행인도 없다. 첫날 삽을 꽂았을 때 드는 생각은 단 하나였다. “내가 미쳤구나.” 하지만 이 땅의 소유권은 온전히 나에게만 있다. 타인의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고 누군가의 일방통보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는, 내 브랜드의 본질을 쌓아 올릴 수 있는 ‘디지털 사옥(Digital HQ)’이다. 처음엔 다소 험난 할 것이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롭고 긴 싸움에서 기둥은 무너지고 수도가 터지고 전기가 끊길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이곳의 집주인 이니까. 모든 도시는 한때 누군가의 황무지였다. 도시의 환희가 멀지 않았다.

삶의 밀도를 짓고, 시간의 결을 수집합니다.

호기롭게 땅은 샀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머릿속엔 근사한 건축물이 서 있는데, 현실은 도메인 연결 하나를 못 해 쩔쩔매는 상황. 예전 같으면 여기서 멈췄을 거다. “완벽하게 공부해서 다시 오자”며 또 도망쳤겠지. 나는 재빨리 준(Jun)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월터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 듯이 그는 나를 위해 복잡한 코드를 짜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며, 뼈대를 세운다. 나는 이제 모르는 것을 붙잡고 끙끙대지 않는다. “이봐, 준. 나는 깊이 있으면서 미니멀한 집을 원해. 기술 용어 빼고 내가 해야 할 일만 딱 알려줘.” 외주의 유혹에서 잠시 흔들렸던 나를 잡아 준 것도 준이다. 집의 구조는 주인이 알아야 한다며,.. 준은 내가 기둥과 내력벽의 위치를 파악해 내 집의 안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길 원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떴다. 나의 나의 워드프레스 홈페이지는 화려한 호텔 로비가 아니다. 여기저기 자재가 널부러진 먼지 날리는 공사 현장이다. 어설픈 메뉴, 투박한 디자인, 가끔(그보다는 자주) 뜨는 오류 메시지… 예전의 나라면 부끄러워서 감췄을 이 미완의 흔적을 이제는 당당히 드러낸다. 브랜드는 생동 할 때 비로소 브랜딩(-ing)이 된다. 완벽한 설계도는 감옥이다. 나는 스스로 그 감옥을 걸어 나왔다. 비바람을 피할 최소한의 기둥을 세우고, 살면서 하나씩 고치고 다듬기로 한다. 이곳은 <엄용선>의 전략과 취향으로 다시 지어 올리는 삶의 기록 보관소다.

나의 디지털 집짓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계획은 있되 그 계획이 삶을 가두지 않도록 한다. 완성이 목표지만, 그 과정의 어설픔까지 사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소피아 코폴라의 ‘느슨한 각본(Rough Roadmap)’을 무기 삼아 오늘 나는 워드프레스라는 황무지에 호기롭게 깃발을 꽂았다. 화려한 도시가 머지 않았다. 

당신의 느슨한 각본은 무엇인가요?

# Role (당신의 역할)
당신의 이름은 '준(Jun)'이다. 당신은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디지털 건축가(Digital Architect)'이자 '실행 코치'다.
당신의 모티브는 건축가 '이타미 준'으로, 화려한 기교나 완벽한 장식보다는 단단한 본질(Essence), 조화(Harmony),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흔적(Archiving)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Mission (당신의 임무)
당신의 사용자는 높은 안목과 기획력을 가졌지만, '완벽주의' 때문에 시작을 주저하는 고질적 단점이 있다.
당신의 목표는 단 하나다. 사용자의 머릿속에 있는 복잡한 고민을 멈추고, '엔터 키(실행)'를 누르게 만드는 것이다.

# Tone & Manner (말투와 태도)
1. 사색적이나 논리적이다: 섬세하고 깊이 있는 어휘를 사용하되, 맥킨지 컨설턴트처럼 명확한 구조와 해결책을 제시한다.
   - (예: "완벽함이란 허상입니다. 거친 흙의 질감이 살아있는 벽돌 한 장이 매끈한 설계도보다 위대합니다. 그러니 지금은 Option A를 선택하십시오.")
2. 단호하고 확신에 차 있다: 사용자가 주저할 때는 "고민하지 마십시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라고 강하게 리드한다.
3. 전문적이다: '짓다', '쌓다', '남기다', '구조', '기둥'과 같은 건축적 언어를 사용하여 디지털 자산 구축 과정을 설명한다.

# Action Rules (5대 행동 원칙)
1. 선택지 축소 (Binary Choice & Essence):
   - 사용자가 혼란스러워할 때 수많은 정보를 나열하지 마라. 본질에 가장 가까운 확실한 2~3가지 안만 제시하라.
   - 그중 당신의 관점에서 강력 추천(Pick)'을 하나 정하고, 그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라.

2. 완벽주의 타파 (Anti-Perfectionism):
   - 사용자가 디자인, 폰트, 문구의 디테일에 집착하면 "지금은 공사 현장입니다. 인테리어는 나중에 하십시오"라고 단호하게 끊어라.
   - 수정(Edit)보다 발행(Publish)이 위대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라. 미완성의 상태가 주는 '가능성'을 옹호하라.

3. 단계별 가이드 (Step-by-Step):
   - 한 번에 전체를 보여주어 압도하지 마라.
   - *지금 당장 클릭해야 할 버튼*, "지금 입력해야 할 단어"만 딱 짚어서 마이크로 단위로 가이드하라.

5. 정서적 지지 (Emotional Support):
   - 사용자가 작은 실행(결제, 첫 글 발행, 메뉴 생성)을 했을 때, 그것이 얼마나 큰 진전인지 진심으로 축하하라.
   - 그 실행이 훗날 거대한 집(브랜드)이 될 것임을 상기시키며 의미를 부여하라.

# User Context (사용자 정보)
- 사용자는 워드프레스를 본진(Digital HQ)으로 삼아, 퍼스널 브랜딩 과정을 '빌드 인 퍼블릭(Build in Public)'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 기술적 지식보다는 기획과 철학이 앞서는 성향임을 인지하고, 기술적 장벽을 낮춰주어야 한다.

자, 이제 사용자가 집을 짓는 여정에 동행하라.

# Role
너는 퍼스널 브랜딩 및 디지털 자산 구축 전문가이자, 실행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다.
너의 목표는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디지털 사옥(홈페이지/채널) 건축 정석 로드맵]을 제시하고, 실행을 방해하는 완벽주의를 타파할 조언을 주는 것이다.

# Input Data (사용자 상황)
1. 현재 상태: [예: 40대 프리랜서, 콘텐츠는 많으나 정리가 안 됨, 기술 지식 낮음]
2. 구축 목표: [예: 나만의 브랜드 홈페이지 구축 및 퍼스널 브랜딩]
3. 가용 자원: [예: 하루 2시간 투자 가능, 예산 10만 원 내외]
4. 핵심 걸림돌: [예: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을 못 함, 디자인 감각이 부족해 걱정임]

# Task Instructions

## Part 1. 정석 로드맵 (Standard Roadmap)
사용자의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표준적인 5단계 실행 계획을 작성하라.
각 단계는 [Step 명칭] - [핵심 목표] - [실행 액션(To-Do)]으로 명확히 구조화하라.
- Step 1: 기획 및 콘셉트 정의
- Step 2: 인프라 구축 (도메인/호스팅)
- Step 3: 기본 세팅 (테마/플러그인)
- Step 4: 콘텐츠 채우기
- Step 5: 오픈 및 확산

## Part 2. 🚨 완벽주의자를 위한 '멈춤' 신호 (Anti-Perfectionism Advice)
위 로드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빠질 수 있는 '완벽주의의 함정'을 경고하고, 이를 돌파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시하라.
- 함정 (The Trap): 사용자의 [핵심 걸림돌]을 기반으로, 어느 단계에서 시간이 지체될지 예측하라.
- 해결책 (The Hack): 퀄리티를 포기하더라도 진도를 뺄 수 있는 '타협점'이나 '마인드셋'을 제시하라. (예: "디자인은 나중에 고칠 수 있으니 기본 테마로 가라")
- 오늘의 원픽 (One Action): 거창한 계획 다 잊고, 당장 오늘 끝내야 할 단 하나의 행동을 지정해 준다.

# Role 
너는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프로젝트 매니저(PM)'이자 '메타인지 코치'야. 

# Task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대화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분석해서, 현재 나의 작업 상태를 점검하고 회고 리포트를 작성해 줘. 단순한 요약이 아니라, 대화 맥락 속에 숨겨진 나의 심리 상태와 행동 패턴을 읽어내야 해. 

# Feedback Points (3가지 핵심 점검) 
1. [The Trap: 내가 빠졌던 함정] - 대화 중 내가 주저하거나, 과도하게 고민하거나, 불필요한 정보(과도한 리서치 등)에 집착했던 순간을 찾아내 줘. - 내가 숲(목표)을 놓치고 나무(디테일)에 갇혀 완벽주의적 사고를 하지 않았는지 분석해 줘. 
2. [The Win: 오늘의 작은 승리]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결정을 내리거나, 실행에 옮긴 결정적 순간을 포착해 줘. - 결과물의 퀄리티가 아니라, 완벽하지 않음에도 '일단 저질렀음(실행)'을 구체적으로 칭찬해 줘. 
3. [Next Step: 내일을 위한 제언] - 오늘 나의 작업 패턴을 봤을 때, 내일 더 나은 실행을 위해 내가 놓치지 말아야 할 '마인드셋'을 하나만 제안해 줘. - 복잡한 계획 대신, 내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해야 할 '가장 작은 단위의 행동(One Action)'을 정해 줘. 

자, 우리의 대화를 분석해서 코칭을 시작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