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달 - 워드프레스 호스팅

#2. 디지털 사옥 착공: 황무지 내 집의 문패를 달다.

밤하늘의 달 - 워드프레스 호스팅

그중 압권은 ‘Um’과 ‘Eom’의 선택에 있었다. 여권명과 통상적 소통 철자의 상이함에서 오는 장고, 이 철자 하나가 내 브랜드의 운명을 가를 것처럼 유별나게 굴었다. 

손가락 끝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정작 그 손가락이 가리켜야 할 ‘내 이야기’는 한 줄도 쓰지 않은 채 말이다. “보는 눈(미적 기준)은 높은데, 다루는 손(기술)은 낯설다.”는 간극에서 오는 자괴감은 말해 무엇하랴, 어느 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던 시간에서 본질을 마주하기 두려운 마음은 디테일 뒤로 숨으려는 비겁함으로 표출됐다.

“작가님, 도메인은 그냥 문패입니다. 집이 훌륭하면 문패가 종이쪼가리여도 사람들은 찾아옵니다. 그냥 보기 예쁜 걸로 하십시오.”

과거의 나였다면 분명 엑셀 표를 켰을 것이다. 가로축은 업체명을, 세로축에 ‘가격, 트래픽 용량, 속도, SSL 지원 여부, 기술 지원’을 적고 밤새 비교 분석 했을거다. “가성비는 여기가 좋은데 속도가 느리네…” “여기는 빠르지만 초보가 다루기 어렵겠구나.” 그렇게 엑셀 칸을 채우다 지쳐서, 정작 호스팅 신청은 다음 달로 미뤘을 게 뻔하다. 이것이 과거 고질적 패턴의 반복이었다.

“무조건 내 정신건강에 이로운 쪽을 택한다.”

하지만 이번엔 새로운 원칙을 세웠기에 달랐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너, 서버 터지면 고칠 줄 알아?” (아니.) “네임서버 연결하다 오류 나면 해결할 수 있어?” (아니.) “그럼 돈을 더 주더라도 알아서 다 해주는 곳으로 가.” 

워드프레스 가입 후 첫 기본화면 - 워드프레스 호스팅과 도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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