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Urban Archiving

  • 잼이路 Vol.4 부평 묏골마을, 느린 시간 속에 쌓인 삶

    도시의 화려함에서 탈락한 것들은 어디로 갈까. ‘신세기’라는 이름의 낡은 약국과 ‘7900원’짜리 월세방.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바닥에서, 우리는 비로소 서로의 가장 초라한 얼굴을 마주한다. 부평 묏골마을의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미로 같은 골목은 쓸쓸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서로의 결핍을 보듬으며 살아가는 따뜻한 온도가 남아 있다. 실패한 꿈과 고단한 청춘들이 잠시 숨을 고르는 곳, 도시와 시골의…

  • 잼이路 Vol.3 충무로 인쇄골목, 잉크 냄새에 버텨내는 삶

    디지털 시대에도 묵묵히 돌아가는 윤전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 잉크 냄새와 종이 냄새는 충무로 인쇄골목이 여전히 ‘물성(物性)’을 만드는 거대한 공장임을 증명한다. ‘수지’라는 단어에서 첫사랑이 아닌 종이를 떠올리고, 기계 소리에 맞춰 심장이 뛰는 곳. 겉보기엔 미로처럼 복잡하고 거칠지만, 그 안에는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신성함과 사람 냄새 나는 B급 유머가 살아 숨 쉬고…

  • 잼이路 Vol.2 용산 기찻길, 굉음 속에서도 삶은 이어진다.

    거대한 빌딩 숲 사이, 기찻길 옆 오막살이처럼 남겨진 낡은 동네. 기차 건널목 경고음 소리를 따서 ‘용산 땡땡거리’라 불리던 이곳은, 화려한 용산의 마천루 속에 고립된 섬과 같다. 기차가 지나가면 대화는 멈추고, 가난한 기침 소리는 묻힌다. 삶의 한복판을 가르는 폭력적인 소음 앞에서도 사람들은 밥을 먹고 사랑을 한다. 부서진 기타와 철거 예정 딱지가 붙은 담벼락, 그곳엔 치열한 ‘버팀’이…

  • 잼이路 Vol.1 우사단로 10길, 가난이 예술이 될 때

    한남·보광동 재개발 계획으로 시간이 멈춘 곳, 이슬람 사원에서 도깨비 시장까지 이어지는 500m의 기록. 개발이 유예된 지역의 낮은 집값은 가난한 청년 예술가들을 불러 모았고, 허름했던 거리는 비로소 예술로 피어났다. 신을 부르는 사원의 소리와 클럽의 비트가 공존하는 곳. 가장 이질적인 문화와 날것의 삶이 엉켜 묘한 낭만을 만들어내는,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뜨내기들의 골목’을 탐닉한다. Project: 골목길 아카이빙 매거진…

  • 도시의 문장을 수집하다, 독립잡지 <잼이路>

    <잼이路>는 ‘길 위의 이야기’를 줍는 독립출판 프로젝트. 화려한 대로변이 아닌, 도시의 모세혈관 같은 골목길을 소환(召喚)하여 그곳의 사소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사단로’부터 젠트리피케이션 직전의 ‘성수동’까지. 보행자의 속도로 탐닉하며 시대의 단면을 실험적 종이 위에 인쇄하였다. 사소한 관찰이 낱말이 되고, 소소한 탐닉이 역사가 되는 과정의 기록이다. Project: 골목길 아카이빙 매거진 <잼이路> SeriesRole: Publis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