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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의 이름: 기호의 미궁에서 길을 잃다.

    웃음, 그 불온하고 위대한 해방의 서사 그리고 30년의 재독(再讀) 장미는 시들고, 기호(記號)만 남았다. ‘고전(Classic)은 언제나 독자의 시간이 무르익기를 침묵 속에서 기다린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이 거대한 지적 미로를 통과하는 데 꼬박 30년이 걸렸다. 10대에는 벽돌 같은 물성(物性)에 압도되었고, 막 30에 접어든 무렵에는 그 안에 담긴 정치적 함의에 전율했다. 그리고, 2026년, 오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