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공간 기획

  • <레몬향기를 맡고 싶소> 어쩌면 피상적일 죽음에 대한 담론

    현대 사회에서 죽음은 여전히 금기시되는 침묵의 영역이다. 2018년 서울시립미술관 시민큐레이터 선정작인 본 전시는 이러한 집단적 회피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기획되었다. 금천예술공장 PS-333의 거친 물성 위에 소멸과 부재의 서사를 구축하고, 관객이 죽음을 막연한 공포가 아닌 감각 가능한 현실로 마주하게 했다. 죽음의 인식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의 생생함(레몬향기)을 환기하고자 했던 전시 기획의 기록이다. Project: 제4기 서울 시민큐레이터 기획…

  • 땅의 소리를 브랜드로 번역하다: 대지 분석에서 삶의 태도까지

     철학을 실체로 번역하는 통합 브랜딩의 기록 건물은 완성됐는데, 이야기가 없습니다. “설계 2년, 시공 1년. 공들여지었는데 막상 분양하려니 이 집의 가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수많은 건축주가 묻는다. “브랜드 전략은 언제부터 세워야 합니까?” 나의 대답은 한결같다. “땅을 보러 가는 그날입니다.” 공간 브랜딩은 완공 후에 명찰을 다는 것이 아니다. 첫 삽을 뜨기 전, 기획 단계(Architectural Planning)에서부터 공간이…

  • 집집(House X Zip)展: 빈집, 갤러리가 되다.

     공간은 비워짐으로써 완성되고, 채워짐으로써 증명된다. 여백의 기다림: 예술에 보내는 초대장 건축이 끝난 직후의 묵화담은 거대한 백지(Tabula Rasa)였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 아직 누군가의 아침이 시작되지 않은 공간. 어떤 대화도 스며들지 않은 벽. 그 침묵을 채우는 가장 묵화담 스러운 방법은 무엇일까? 흔히 빈집을 채우는 방식은 공식화 되어있다. 컨셉을 정하고 그에 맞는 가구를 들이고, 디테일한 장식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