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밀도를 짓고,

시간의 결을 수집합니다.

  • 목포: 유달산 아래 지독히도 애달픈 풍경이 자리한다.

    목포: 유달산 아래 지독히도 애달픈 풍경이 자리한다.

    유달산 자락 시화골목부터 근대역사길까지, 지독히도 애달픈 목포 여행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1897년 개항 이후 수탈의 아픔과 예술의 꽃을 동시에 피워낸 낭만 항구 목포의 인문학적 기록을 만나보자.…

  • 제주 방주교회: 반영의 미학이 깊이 있게 펼쳐지는 곳

    제주 방주교회: 반영의 미학이 깊이 있게 펼쳐지는 곳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광활한 초지 위에 홀연히 자리한 방주교회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유작 중 하나로 꼽힌다. 2010년 한국건축가협회 대상을 수상하며 ‘제주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사랑…

  • 가회동 백인제 가옥: 근대 한옥의 정수를 읽다

    가회동 백인제 가옥: 근대 한옥의 정수를 읽다

    종로구 가회동 북촌길에 위치한 백인제 가옥은 일제강점기 최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공간이다. 근대 한옥의 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이곳은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 나, 다니엘 블레이크: 사라진 이름들의 연대기

    나, 다니엘 블레이크: 사라진 이름들의 연대기

    효율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비인격적 합리성에 관한 고찰 차가운 새벽, 터미널의 노부부 수년 전 새벽, 용인터미널의 공기는 지독하게 차가웠다. 목적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버스의 기다림에 행여나…

  • #7. ‘위대한 마침표: 진심은 채점표 밖에서 빛난다.

    #7. ‘위대한 마침표: 진심은 채점표 밖에서 빛난다.

    박정민의 노래가 가르쳐준 것 – 불완전함이 만드는 떨림 65점짜리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이유 배우 박정민이 한 TV 쇼(이영지의 레인보우)에 나와 노래를 불렀다. 호흡은 불안정했고, 고음에선 목소리가 갈라졌다. 음정이 흔들리고 박자가 어긋나는…

  • #6. 빈집을 채우는 기술: 시간을 옮겨 집을 짓다

    #6. 빈집을 채우는 기술: 시간을 옮겨 집을 짓다

    콘텐츠 리마스터링: 철거되지 않는 기억, 그리고 해체와 재생의 기록 낡은 것을 버리지 않고, 옮기는 사람들 예전에 살던 동네, 세검정초등학교 맞은편에는 흥미로운 창고가 하나 있었다. 종로구가 운영하는 ‘한옥철거자재 재활용은행’이었다. 그곳에는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 #5. 빈집의 침묵: 눈을 감아야 느껴지는 것들

    #5. 빈집의 침묵: 눈을 감아야 느껴지는 것들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이 가르쳐준 본질의 언어 어둠을 지나야 만나는 빛 국립중앙박물관 2층, 소란스러운 로비를 지나 어둡고 고요한 복도로 들어서면 세상의 소음이 차단된다. 미세하게 기울어진 바닥에 걸음이 저절로 느려지고, 벽은 숯 향을 머금은 듯 거친…

  • #4. 입주 및 디지털 전입신고: 보이지 않는 것을 연결하는 기술

    #4. 입주 및 디지털 전입신고: 보이지 않는 것을 연결하는 기술

    카프카의 성(Castle), 존재하기 위해선 증명해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성(Das Schloss)>에서 주인공 K는 성(Castle)이 내려다보이는 마을에 도착한다. 그는 성으로부터 측량사로 고용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성의 관료주의는 그를 쉽게 인정해 주지 않는다. K는 자신의 존재와…

  • #3. 구조를 세우는 일: 벽지보다 기둥이 먼저다.

    #3. 구조를 세우는 일: 벽지보다 기둥이 먼저다.

    워드프레스 테마 선택: 르 코르뷔지에는 벽지를 고민하지 않았다 1914년,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바라보며 한 장의 설계도를 내놓았다. ‘돔 이노(Dom-Ino) 시스템’이라 이름 붙은 그 도면에는 육중한 벽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