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동 백인제 가옥: 근대 한옥의 정수를 읽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백인제 가옥의 전경. 전통적인 팔작지붕의 사랑채 건물과 잘 정돈된 넓은 앞마당, 그리고 마당 한쪽에 세워진 석등이 보인다. 주변의 푸른 나무들과 어우러져 일제강점기 최상류층 가옥의 고풍스럽고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북촌의 역사를 품은 근대 한옥의 정수, 백인제 가옥의 고즈넉한 전경.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의 사랑채와 넓은 정원 전경. 붉은 단풍나무 가지 아래로 잘 가꿔진 푸른 잔디밭과 조경석이 보이며, 우측에는 전면이 유리창으로 된 독특한 양식의 사랑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상류층의 사교 모임과 연회를 위해 설계된 근대 한옥의 개방적인 구조를 잘 보여준다.
“조선 사교계의 중심, 유리창 너머의 파격.” 전통 한옥에 유리창을 달고, 마당을 연회장으로 썼던 근대의 풍경.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의 안채 마당 전경. 'ㄱ'자형 한옥 건물에 둘러싸인 정갈한 마당 한가운데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서 있다. 전통적인 기와지붕 아래로 근대식 유리 미서기문과 붉은 벽돌이 사용된 벽면이 보여, 개화기 상류층 가옥의 독특한 건축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붉은 벽돌과 단풍이 어우러진 안주인의 공간.” 근대적 유리창이 감싸 안은 백인제 가옥 안채의 정갈한 풍경.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의 안방 대청마루 전경. 천장을 가로지르는 웅장한 대들보와 서까래는 당대 최고급 자재인 압록강 흑송의 위용을 보여준다. 넓게 펼쳐진 우물마루 위에는 전통 보료와 탁자가 놓여 있으며, 측면의 복도와 유리 창호는 전통 공간에 근대적 생활 양식이 접목되었음을 나타낸다.
“압록강 흑송의 기개와 윤기 흐르는 대청.” 당대 최고 부유층의 위엄이 느껴지는 웅장한 내부 구조. ©백인제가옥
백인제 가옥 안방의 반대편 모습. 벽면에는 화려한 자개농(장롱)과 병풍이 놓여 있어 일제강점기 최상류층의 호화로운 생활상을 짐작게 한다. 넓은 방의 규모와 잘 관리된 장판 바닥, 그리고 정갈하게 놓인 고가구들이 어우러져 고풍스럽고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개장과 병풍이 지키는 시간.” 조선 최상류층의 기품이 서린 안방의 고즈넉한 풍경.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의 안방 내부. 은은한 채광이 드는 방 안에는 전통 목재 평상과 유기그릇이 놓인 소반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미닫이문 너머로 마루와 다른 방이 복도로 길게 이어지는 구조가 보여, 이동의 편의성을 고려한 근대 한옥의 특징적인 평면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복도로 이어진 방과 마루.” 전통의 멋에 생활의 편의를 더한 근대 한옥의 스마트한 구조.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의 부엌 내부 전경. 흰 회벽과 나무 서까래 아래로 전통 방식의 아궁이와 무쇠 가마솥이 놓여 있다. 특이하게도 부엌과 방을 연결하는 문이 전통 창호가 아닌 근대식 유리 미서기문으로 되어 있어, 개항기 이후 변화된 한옥의 생활 양식을 보여준다.
“가마솥 옆에 놓인 유리문.” 전통 아궁이와 근대식 건축 자재가 공존하는 백인제 가옥의 독특한 부엌 풍경.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의 할머니방 내부 모습. 정면에는 흰색 창호지와 나무 격자무늬로 장식된 깔끔한 붙박이장(벽장)이 설치되어 있어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보여준다. 천장의 둥근 근대식 조명과 우측으로 연결되는 마루 복도는 전통 한옥에 도입된 현대적 생활 양식을 잘 나타낸다.
정갈한 붙박이장과 근대식 조명이 어우러진 할머니방의 단정함.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 안채 내부에서 유리창 너머로 바라본 뒷마당 풍경. 전통적인 우물마루와 나무 기둥 사이에 설치된 미닫이문은 창호지 대신 투명한 유리를 사용하여 개방감을 주었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돌담과 초록의 정원 풍경이 실내로 그대로 들어오며, 단열과 조망을 동시에 고려한 근대 한옥의 실용적인 미학을 보여준다.
“창호지 대신 유리를 택한 파격.” 안채 깊숙이 햇살과 풍경을 들인 백인제 가옥의 투명한 경계.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별당채의 전경. 전통 한옥에서는 보기 드문 2층 누각 형식의 건물로, 전면의 유리창과 나무 널문이 근대적 특징을 보여준다. 건물 주변을 감싼 푸른 단풍나무와 붉은 꽃들이 어우러져, 북촌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휴식처로서의 고즈넉하고 은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북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가장 은밀한 공간.” 가옥의 최상단에 자리 잡은 별당채의 고요한 풍경.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의 주 출입구인 솟을대문의 측면 모습. 권위를 상징하는 높은 전통 대문 옆으로, 근대 시기 건축 재료인 붉은 벽돌로 견고하게 쌓아 올린 높은 담장이 경사진 골목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전통 양식과 근대 재료가 혼재된 일제강점기 최상류층 가옥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통의 권위(솟을대문)와 근대의 파격(붉은 벽돌 담장)이 공존하는 백인제 가옥의 인상적인 진입로.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의 중문채(내부 대문)가 활짝 열려 있는 모습. 두꺼운 나무 대문이 만들어낸 프레임 너머로 정갈한 안채 마당과 유리 미서기문이 설치된 안채 건물이 보인다. 우측의 붉은 벽돌 벽과 전통 목조 대문이 어우러져, 사랑채(외부인 공간)와 안채(가족 공간)를 구분 짓는 공간적 경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사랑채와 안채의 경계, 중문(中門).” 활짝 열린 대문 사이로 비로소 드러나는 안주인의 내밀한 공간. ©백인제가옥
서울 북촌 백인제 가옥 마당에 설치된 붉은 벽돌 소재의 헛담(가림담).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독립적으로 세워진 이 담장은, 사랑채를 찾은 손님들의 시선으로부터 안채의 안주인을 보호하는 프라이버시 스크린 역할을 한다. 전통적인 공간 분할 개념을 근대적 붉은 벽돌로 구현한 독특한 건축 요소다.
“시선은 막고 발길은 잇다.” 사랑채 손님으로부터 안채를 보호하기 위해 마당 한가운데 세운 붉은 벽돌 헛담. ©백인제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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