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밀도를 짓고,

시간의 결을 수집합니다.

  • 화가 김점선: 점과 선으로 그린 10cm 자유

    화가 김점선: 점과 선으로 그린 10cm 자유

    프리다 칼로의 열정과 샤갈의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한국의 괴짜 예술가, 김점선의 삶과 작품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철학적 사유를 점과 선이라는 조형 언어로 번역하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 장미의 이름: 기호의 미궁에서 길을 잃다.

    장미의 이름: 기호의 미궁에서 길을 잃다.

    웃음, 그 불온하고 위대한 해방의 서사 그리고 30년의 재독(再讀) 장미는 시들고, 기호(記號)만 남았다. ‘고전(Classic)은 언제나 독자의 시간이 무르익기를 침묵 속에서 기다린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 잼이路 Vol.4 부평 묏골마을, 느린 시간 속에 쌓인 삶

    잼이路 Vol.4 부평 묏골마을, 느린 시간 속에 쌓인 삶

    도시의 화려함에서 탈락한 것들은 어디로 갈까. ‘신세기’라는 이름의 낡은 약국과 ‘7900원’짜리 월세방.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바닥에서, 우리는 비로소 서로의 가장 초라한 얼굴을 마주한다.…

  • 잼이路 Vol.3 충무로 인쇄골목, 잉크 냄새에 버텨내는 삶

    잼이路 Vol.3 충무로 인쇄골목, 잉크 냄새에 버텨내는 삶

    디지털 시대에도 묵묵히 돌아가는 윤전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 잉크 냄새와 종이 냄새는 충무로 인쇄골목이 여전히 ‘물성(物性)’을 만드는 거대한 공장임을 증명한다. ‘수지’라는…

  • #7. ‘위대한 마침표: 진심은 채점표 밖에서 빛난다.

    #7. ‘위대한 마침표: 진심은 채점표 밖에서 빛난다.

    박정민의 노래가 가르쳐준 것 – 불완전함이 만드는 떨림 65점짜리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이유 배우 박정민이 한 TV 쇼(이영지의 레인보우)에 나와 노래를 불렀다. 호흡은 불안정했고, 고음에선 목소리가 갈라졌다. 음정이 흔들리고 박자가 어긋나는…

  • #6. 빈집을 채우는 기술: 시간을 옮겨 집을 짓다

    #6. 빈집을 채우는 기술: 시간을 옮겨 집을 짓다

    콘텐츠 리마스터링: 철거되지 않는 기억, 그리고 해체와 재생의 기록 낡은 것을 버리지 않고, 옮기는 사람들 예전에 살던 동네, 세검정초등학교 맞은편에는 흥미로운 창고가 하나 있었다. 종로구가 운영하는 ‘한옥철거자재 재활용은행’이었다. 그곳에는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 #5. 빈집의 침묵: 눈을 감아야 느껴지는 것들

    #5. 빈집의 침묵: 눈을 감아야 느껴지는 것들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이 가르쳐준 본질의 언어 어둠을 지나야 만나는 빛 국립중앙박물관 2층, 소란스러운 로비를 지나 어둡고 고요한 복도로 들어서면 세상의 소음이 차단된다. 미세하게 기울어진 바닥에 걸음이 저절로 느려지고, 벽은 숯 향을 머금은 듯 거친…

  • #4. 입주 및 디지털 전입신고: 보이지 않는 것을 연결하는 기술

    #4. 입주 및 디지털 전입신고: 보이지 않는 것을 연결하는 기술

    카프카의 성(Castle), 존재하기 위해선 증명해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성(Das Schloss)>에서 주인공 K는 성(Castle)이 내려다보이는 마을에 도착한다. 그는 성으로부터 측량사로 고용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성의 관료주의는 그를 쉽게 인정해 주지 않는다. K는 자신의 존재와…

  • #3. 구조를 세우는 일: 벽지보다 기둥이 먼저다.

    #3. 구조를 세우는 일: 벽지보다 기둥이 먼저다.

    워드프레스 테마 선택: 르 코르뷔지에는 벽지를 고민하지 않았다 1914년,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바라보며 한 장의 설계도를 내놓았다. ‘돔 이노(Dom-Ino) 시스템’이라 이름 붙은 그 도면에는 육중한 벽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