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밀도를 짓고,
시간의 결을 수집합니다.
매끈한 유행보다는 거친 본질을, 빠른 속도보다는 깊은 밀도를 사랑합니다.
이곳은 흩어진 삶의 감각들을 모아 나라는 집을 단단히 지어 올리는 기록의 터입니다.
Life as a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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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유달산 아래 지독히도 애달픈 풍경이 자리한다.
유달산 자락 시화골목부터 근대역사길까지, 지독히도 애달픈 목포 여행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1897년 개항 이후 수탈의 아픔과 예술의 꽃을 동시에 피워낸 낭만 항구 목포의 인문학적 기록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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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주교회: 반영의 미학이 깊이 있게 펼쳐지는 곳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광활한 초지 위에 홀연히 자리한 방주교회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유작 중 하나로 꼽힌다. 2010년 한국건축가협회 대상을 수상하며 ‘제주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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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백인제 가옥: 근대 한옥의 정수를 읽다
종로구 가회동 북촌길에 위치한 백인제 가옥은 일제강점기 최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공간이다. 근대 한옥의 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이곳은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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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니엘 블레이크: 사라진 이름들의 연대기
효율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비인격적 합리성에 관한 고찰 차가운 새벽, 터미널의 노부부 수년 전 새벽, 용인터미널의 공기는 지독하게 차가웠다. 목적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버스의 기다림에 행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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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백인제 가옥: 근대 한옥의 정수를 읽다
종로구 가회동 북촌길에 위치한 백인제 가옥은 일제강점기 최상류층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공간이다. 근대 한옥의 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이곳은 건축 규모나 역사적 가치 면에서 북촌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2019년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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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眞心), 숫자가 되다: 밀도 높은 기록의 힘
브랜드 가치가 실체적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되는 공간 브랜딩 수익화 과정에 관하여 The Question: “그래서 기획이 돈이 됩니까?“ 브랜딩 전략을 제안할 때마다 마주하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다. 건축주의 눈빛에는 솔직한 의구심이 담겨 있다. ‘철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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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소리를 브랜드로 번역하다: 대지 분석에서 삶의 태도까지
철학을 실체로 번역하는 통합 브랜딩의 기록 건물은 완성됐는데, 이야기가 없습니다. “설계 2년, 시공 1년. 공들여지었는데 막상 분양하려니 이 집의 가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수많은 건축주가 묻는다. “브랜드 전략은 언제부터 세워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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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House X Zip)展: 빈집, 갤러리가 되다.
공간은 비워짐으로써 완성되고, 채워짐으로써 증명된다. 여백의 기다림: 예술에 보내는 초대장 건축이 끝난 직후의 묵화담은 거대한 백지(Tabula Rasa)였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 아직 누군가의 아침이 시작되지 않은 공간. 어떤 대화도 스며들지 않은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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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으로 쓴 시(詩), 침묵의 집을 짓다.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백제 미학의 현대적 번역에 관하여 Director’s Note: 가산(加算)의 시대, 침묵의 건축 “도시의 소음과 시각적 과잉에 지친 현대인에게 ‘집’은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가”. 2025년의 시점에서 지난 프로젝트 묵화담(墨畵淡)을 다시 펼쳐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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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기억을 인터뷰하다, 전시 <예술옷 프로젝트>
사물의 수명은 기능의 상실과 함께 끝이 난다. 이중섭창작스튜디오 지역연계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본 프로젝트는 ‘폐기(Waste)’라는 단어에 갇힌 사물들의 기억을 복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단순히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을 넘어, 사물에 묻어있는 소유자의 시간과 사연을 인터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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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증류(蒸溜)의 기법: 밀도로 스며드는 포트폴리오 추출하기
묵화담(墨畵淡) 프로젝트, 디지털 사옥으로의 첫 번째 증류 향기의 무게: 조향사의 작업대 수만 송이의 장미가 쏟아진다. 끓는 기름과 차가운 유리판 위에서 꽃잎들은 비명 없이 생을 다하고, 육신이 무너져 내리는 찰나, 그 죽음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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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수장고를 열다: 미완의 기록을 전시로 승격시키는 법
멜빌 듀이의 도서관 분류법을 통해 본 ‘흩어진 파편에 주소를 부여하는 기술’ 사서의 딜레마: 일서일가(一書一架)의 원칙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는 역사인가, 인류학인가, 아니면 철학인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지리학인가, 역사학인가, 생태학인가? 책이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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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심장 이식하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직시하는 법
프란시스 베이컨의 자화상을 통해 본 ‘뒤틀린 얼굴에 각인된 흔적’ 고통, 불안, 욕망에 각인된 흔적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자화상 앞에 서면 당혹스럽다. 얼굴은 뒤틀려 있고, 형체는 일그러져 있으며, 색은 부자연스럽게 퍼져있다. “나는 거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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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세상과 악수하기: 가위를 내려놓고, 비로소 손을 얻다
영화 <가위손>이 알려주는, 브랜드가 세상과 악수하는 법 살갗 대신 흰 눈으로 닿아야 했던, 미완의 온기 언덕 꼭대기 대저택에 홀로 살던 늙은 박사는 자신의 고독을 달래줄 인조인간, 에드워드를 창조한다. 그는 에드워드에게 심장과 명석한…














